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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이름의 '카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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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우일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5-03-11 23:24 조회8,44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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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프로그래머다 보니, 어디 일정에 맞추어 지내는 걸 잘 못해 카팩을 선택했습니다.

실은 운전면허 따고 한동안 자동차를 몰지 않아서 연수겸 신청했었는데, 사이판은 차가 별로 없고 속도도 35마일(50~60)로 거의 한정되어 있습니다. 특정 도로는 45마일이고 학교 근처(School Zone)는 20마일로 제한을 두었지만 지키는 사람 별로 없었습니다. (경찰도 거의 안보이고, 단속 카메라도 없었던 거 같네요.)  스쿨버스는 추월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추월할 일도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운전하기 죽입니다.

카팩 신청하실 때 조심하실 거... 500달러 이하 사고는 운전자가 낸다. 카팩 신청할 때는 그런 말이 없어 항의하려다 참았는데 꼭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팩키지 가시는 분들은 여기 여행후기를 분석해서 가고 싶은 곳 정해서 가이드분에게 졸라서 라도 가보자고 하세요. 

사이판 시내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참치회집이 있습니다. IMF 파주골 이라네요. 참치회 '대'가 30불입니다. 저희는 가서 대, 소(10$) 두개 시켜 먹고 왔는데요. 카팩이라 길찾기가 힘들기도 했지만 참치회 먹음서 다 잊게 되더군요. 얼리지 않은 참치회라... 맛이 기가 막힙니다. 차범근 감독부터 여러 유명인사들이 와서 남겨 놓은 사인들도 한쪽 벽에 붙어 있습니다. 같은 호텔에 묵었던 사람들(팩키지)에게 물어보니 있는 줄도 모르더군요. --* 참. 저녁 6시 경에 가면 갓 잡은 참치로 참치회 떠 줍니다. 그거 생각하면 아직도 군침이... 한국에서 맛 본 참치회는 잊으세요. 그거 참치회가 아니라 얼음입니다.

저희는 첫날 온 사이판을 다 돌아다녔습니다. 구석 구석은 아니지만 큰 길만 돌아다님서 대충 지도를 익혔는데요. 음... 도착하는 날 가이드분이 그러시더군요. 지도에 도로가 잘 표시 안되어 있다고, 하지만, 단정지어서 말하건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도를 잘 읽지 못했던 거라고 할 수 있죠. 가이드분이 주시는 한글 안내서는 대충 읽고 버리세요. 공항 또는 호텔에 있는 '영어'로 된 지도가 가장 정확합니다.

시내 지도는 거리 이름이 아니라, 신호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 나라와는 약간 다른 방식인데... 익숙해지니, 오히려 보기 편했습니다. 외우기도 좋구요. 예를 들어 '두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이렇게 외우시면 길찾기 엄청 수월합니다. 어설프게 길 이름 외울 필요도 없구요. 영어로된 간판 읽을 일도 없습니다.

첫날 외각으로 돌면서 6 군데 해변을 다 갔다왔습니다. 탱크 해변 라우라우 해변... 아직 개발은 안됐지만 나름대로 좋은 곳이었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해변에는 스쿠버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여행때 사가지고 간 수경이랑 스노클을 안가지고 간 걸 땅을 치고 후회했는데요. 수족관에서만 보던 파란 색 조그만 열대어들이 가득했었습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꼭 바닷물이 어릴 적 봤던 냇가 같습니다. 각각의 해변들이 나름대로 멋을 가지고 있더군요. 돌아오는 길에는 123 discount 에 들러서 맥주 1팩을 샀는데 다음날 가니 abc가 더 싸더군요. --;  그래도 캔 맥주가 1000원 꼴이라 그리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안주로 파란색 통에 든 치토스 같은 걸 샀는데 어찌그리 짜던지. 결국은 호텔에 두고 나왔습니다.

둘째날은 새벽에 해뜨는 거 보러 자살절벽에 갔었구요. 또 자살 절벽 아래쪽에 있는 파도치는 벼랑 있는 곳에 갔었는데... 가이드는 탑 있는 곳에서만 사진 찍고 말더군요. 저희는 차를 끌고 왼쪽편 절벽쪽으로도 갔었는데, 탑 쪽 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사이판은 정말 보물섬같더군요. 구석 구석 보물같은 곳이 많아요. Bird Island에서 비포장 도로로 달리다보면 동굴도(출입금지지역이었습니다. 아마도 동굴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나오고, 농장, 식물원... 참, 식물원은 입장료가 비쌌던 거 같은데 나름대로 이국적인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책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해먹(그물침대)에 누워서 낮잠도 청해 보고... 동네 슈퍼에 가서 물건도 사고.. 의외로 한국산이 많습니다. 한국산 배(Korean Pear), 브라보 라는 사탕(브라보콘 맛이라네요), 과자, 새우깡 심지어 뚝배기도 있었구요. 음 내가 좋아하는 찰떡파이도.... 슈퍼내 과일이 다소 빨리 상하는지 상태는 별로 안좋았습니다. 수박을 사먹었는데 당도는 우리나라 수박이 훨씬 좋습니다.

컨트리 하우스에서는 스테이크만 드세요. 크랩 종류는 너무 짭니다. 소태죠. 서양이 안짜게 먹는다는 말을 누가 했습니까? 그걸 요리라고 했는지 원. 여하튼 제 입맛에는 크랩(47$)이 안맞더군요. 비싸기만 더럽게 비싸고. 대신 스테이크류는 10$정도에 먹을만 했고 점심은 더 싸다고 하네요.

마나가하 섬에서 오후 내내 지냈습니다. 5시간 정도 보냈던 거 같네요. Subway에서 간식으로 햄버거같은 걸(이름 까먹었음) 샀었는데요. 베이컨이 역시 짜더군요. 베이컨이랑 소세지는 다 빼고 먹었습니다. 남은 소세지는 물고기 밥으로 줬습니다. 환장 하고 덤비대요.. 잡아서 매운탕하면 소주랑 죽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저희는 니꼬에 있었는데요. PIC에 잠입해서 이런 저런 구경도 다 하고 왔습니다. 잠입 기념으로 물건도 사오려고 했는데... 사실 PIC 보다는  제주도 신라호텔이 더 나을 듯 싶네요. 죄다 한국 사람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도 별루 없었다는... 다소 이해 안 갔던 것은 거기서 탁구 치고 오락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정말 몇 백만원 싸들고 가서 고작 탁구치러...

저희가 가서 엄청 찾았던 곳이 시장이었습니다만,,( 우리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열대과일도 많이 사먹고 싶었는데 그런 곳이 없었습니다. 호텔 직원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물어 봤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시장은 없는 듯 하네요. 

너무 기네요.. 졸음도 오고...이런 저런 거 궁금하시면 메일로 연락주세요. 성의 껏 답을 해드리죠.

참, 영어 때문에 고민 되시는 분이 있으시면 그런 고민들 다 버리고 떠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어 공부하기 위해서 사이판 가는 거 아닙니다. 말 안통하면 손짓발짓하면 정말 친절하게 도와줍니다. ^^  끝으로 팁에 관한 이야길 해드리죠. 저희는 전체 팁은 4$정도 썼는데요. 호텔 3박에 하루 1$씩 침대 위에 두면 침대 말끔히 정리 잘 되어 있고 무료 음료 쿠폰도 줍니다. 다른 분 드릴려다 모르고 가져 왔는데 저한테 총 4장이 있군요. 나머지는 음식값이나 이래저래 포함되어 있어 별 신경 안써도 됩니다. 팁 남발하지마세요.  너무 안줘도 욕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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